몇 년 전 지방의 한 마트로 김치를 사러 갔다가 봄동 겉절이가 있어 산 적이 있다. 그냥 배추김치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뭐야? 오~ 돌미나리 향이 제대로 어울러져 떨어진 입맛을 완전 복귀. 그래서 돌아와 이걸 얼갈이 배추 김치에 적용해 봤다. 얼갈이 배추의 풋내와 생 미나리의 조합에 사실 자신은 없었다. 얼갈이 김치는 조금만 실수해도 풋내로 휘감기 때문에 늘 자신 없는 종목 중 하나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소심하게 1/2단만. 그런데 반응이 좋다. 여름 김치는 잘해야 본전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뭐~ㅋㅋ. 맛나다 맛나!
요즘은 김치 냉장고 때문에 김장 김치를 1년 내내 먹는다. 하지만 사실 여름에 자주 먹는 국수나 냉면엔 묵은지보단 양념 맛으로 먹는 맛김치가 제격이다. 그런데 그것도 필요 없어. 이게 최고야. 어제도 이 얼갈이 배추 김치랑 밥 먹다 과식하고 말았다.ㅎㅎ
미나리 얼갈이 배추 김치 만들기

재료:
얼갈이 배추 1단, 돌미나리 1/2단, 실파 1/3단, 양파 1/2개, 배 1/2개, 다시마국물 200ml, 통마늘 12~13개, 생강 5cm, 멸치액젓 5큰 술, 소금 1/2큰 술, 매실원액 1큰 술, 고춧가루 5큰 술, 굵은 소금(절임용) 1/2컵(종이컵)
만들기
하나. 소금에 절이기
얼갈이 배추는 시든 잎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10cm 길이로 자른다.
돌미나리도 시든 잎을 제거하고 검푸른 빛을 띠는 뿌리부분을 제거한 후 10cm길이로 자르되, 줄기와 잎 부분을 분리해서 둔다.
얼갈이 배추와 미나리의 줄기 부분을 섞어 골고루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절여준다.(30분 후 한 번 뒤집어 준다.)
둘. 양념 재료 준비
(다시마 국물) 200ml의 물에 다시마 10cm를 넣고 10분 정도 끓여 식힌다.
양파와 배는 각각 믹서에 곱게 갈아준다.
마늘과 생강은 손질 후 함께 믹서에 갈아 준다.
실파는 손질 후 7cm 길이로 잘라 준다.
셋. 양념 만들기
다시마 국물에 고춧가루와 간 양파와 배를 함께 넣어 불린다.
고춧가루가 불어 어느 정도 색이 나면 다진 마늘과 생강 실파를 넣는다.
멸치액젓과 매실원액으로 간을 하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
넷. 버무리기
절인 배추와 미나리는 흐르는 물에 소금기를 씻어 낸다.
따로 담아 둔 미나리 잎 부분을 배추와 함께 섞는다.
양념을 배추에 부어 손으로 살살 흔들어가며 버무린다.
양념 맛으로 먹는 김치라 익힐 필요는 없지만 냉장고에 하루 저녁 정도는 잠을 재워 숨을 죽인다.
2탄에서도 말했지만 양파는 풋내를 잡아 주니 여름 김치에는 좀 넣어 주기. (하지만 채를 썰어 넣으면 많이 넣게 돼 물이 생긴다.) 미나리는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강해 얼갈이 배추 맛이 덜해진다.
자하의 손으로만 떠드는 요리 ‘미나리 얼갈이 배추 김치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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